한국판 위고비 나온다! K-비만 치료제 개발 전쟁, 승자는?
2024.07.26 00:00
한국판 위고비 나온다! K-비만 치료제 개발 전쟁, 승자는 누가 될까?
“주사 한 방에 살이 15%나 빠진다고? 🤔”
요즘 전 세계 제약·바이오 업계와 다이어터들의 눈이 한곳으로 쏠리고 있어요. 바로 ‘GLP-1’ 계열 비만 치료제 때문인데요. 일론 머스크가 “나의 체중 감량 비결”이라며 언급한 ‘위고비’를 시작으로 ‘오젬픽’, ‘마운자로’ 같은 이름들, 한 번쯤 들어보셨죠? ‘기적의 다이어트 약’이라는 별명과 함께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.
- 이 거대한 시장에 K-바이오가 본격적으로 참전 소식을 알렸어요. **‘한국판 위고비’**를 향한 뜨거운 개발 경쟁, 과연 누가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될까요?
이 약들의 핵심 원리는 우리 몸의 호르몬을 활용하는 건데요. 어려운 개념 같지만, 사실 우리 몸의 ‘포만감 알림 시스템’을 스마트하게 업그레이드해주는 것과 비슷해요. 원래는 밥을 먹어야만 ‘배부르다’는 알림이 울리는데, 이 약이 들어가면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 알림을 켜고, 그 상태를 길~게 유지시켜주는 거죠. 식욕은 자연스레 줄고, 체중은 마법처럼 빠지는 효과로 이어집니다.
도대체 ‘GLP-1’이 뭐길래?
그렇다면 이 마법 같은 약의 정체는 무엇일까요? 바로 **‘GLP-1(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-1) 유사체’**라는 성분 덕분이에요. 본래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해 개발된 이 성분은 혈당을 안정시키는 것 외에 체중을 크게 줄이는 효과가 발견되면서 비만 치료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죠.
GLP-1은 음식을 먹을 때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에요. 뇌의 특정 수용체에 작용해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, 위가 음식을 비우는 속도를 늦춰요. 덕분에 조금만 먹어도 금방 배가 부르고, 그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는 거죠.
최근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가 GLP-1에 GIP(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펩타이드)라는 또 다른 호르몬 기능을 결합한 ‘이중 작용제’까지 등장했어요. 한 개의 엔진이 아닌 두 개의 엔진을 단 자동차처럼, 더욱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를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. 동아에스티의 관계사 메타비아 등이 바로 이런 이중 작용제 개발에 뛰어든 사례랍니다.
주사만 맞으면 다 해결될까?
하지만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은 법. ‘기적의 약’이라는 수식어 뒤에는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부작용과 한계가 존재해요. 메스꺼움, 구토, 설사, 변비 같은 소화기계 부작용은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고요. 드물지만 담낭 질환이나 급성 췌장염 같은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.
실제로 방송인 박수홍 씨의 아내 김다예 씨는 주변 지인이 위고비를 맞고 췌장염에 걸린 것을 보고 무서워서 약물 없이 30kg을 감량했다고 밝히기도 했죠.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이 약들이 ‘다이어트 약’이 아닌 **‘비만 치료제’**임을 거듭 강조해요. 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에 따라 투약해야 하며, 정상 체중 범위에 있는 사람이 미용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. 약을 끊으면 체중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‘요요 현상’도 무시할 수 없는 과제입니다.
한국판 ‘위고비’는 언제쯤 나올까?
이처럼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 국내 제약사들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. 단순한 복제약(시밀러)이 아닌, 독자적인 기술로 무장한 ‘K-비만 신약’ 개발 경쟁이 아주 뜨거운데요. 주목할 만한 후보들을 만나볼까요?
한미약품은 ‘에페글레나타이드’로 가장 앞서나가는 주자 중 하나예요. 국산 비만 신약 최초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, 올해 안에 최종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죠. 특히 한국인 등 아시아인은 서양인에 비해 비만도가 높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, 이들에게 최적화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.
LG화학은 ‘먹는 약’으로 게임의 판도를 바꾸려 하고 있어요. 주사제에 대한 거부감이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경구용 치료제 ‘LB54640’인데요. 최근 진행된 임상 2상 시험에서 주사제 못지않은 뚜렷한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하며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.
이 외에도 많은 기업들이 각자의 무기를 갈고닦고 있습니다. 동아에스티의 관계사 메타비아는 GLP-1과 글루카곤 이중 작용제 ‘DA-1726’의 미국 임상을 진행하며 효과를 극대화하는 용량을 찾고 있고요. 프로젠은 체중 감량 시 근육까지 빠지는 단점을 보완한 ‘차세대 비만 치료제’ 개발로 KDDF(국가신약개발사업단) 과제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.
Editor's Note
비만 치료제는 현대 의학이 내놓은 놀라운 선물이지만, 결코 ‘만병통치약’이나 ‘쉽게 살 빼는 약’은 아니에요. 약물의 도움을 받더라도, 그 효과를 지속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결국 건강한 식단과 꾸준한 운동 같은 생활 습관 개선이 반드시 함께 가야만 합니다.
글로벌 제약사들이 장악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K-바이오의 야심찬 행보가 무척 반갑습니다. 단순한 ‘추격’을 넘어, 기존 약들의 한계(부작용, 근육 감소 등)를 극복하고 편의성까지 높인 ‘차세대 게임 체인저’를 탄생시켜 주길 기대해 봅니다. 여러분은 이 뜨거운 비만 치료제 열풍, 어떻게 생각하시나요? 🤔
More Reading
- 📰 머스크 반쪽 만든 마법의 비만주사, 맞아도 괜찮을까 - 중앙일보: https://www.joongang.co.kr/article/25350917
- 🔗 위고비, 이걸 알아야 제대로 살 뺍니다. 아주대 병원 비만클리닉 김범택 교수: https://www.youtube.com/watch?v=_GPucmIiY6w
- 💊 한미약품 비만신약, '위고비'·'마운자로' 추격 위한 경쟁력은? - 시사저널e: https://www.sisajournal-e.com/news/articleView.html?idxno=413328